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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에어컨 사용. 냉방병 부른다

2015-06-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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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에어컨 사용, 냉방병 부른다

 

- 실내 건조해 바이러스 활성화, 메르스 퇴치에도 장애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발병 초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메르스는 건조한 상황에서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각 병원의 응급실이나 제한된 공간에 있던 환자들이 메르스에 집중 감염된 것은 실내를 건조하게 만드는 에어컨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비단 메르스 뿐 아니라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과 질병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점이다.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에어컨,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소한 팁을 몇 가지만 알고 있어도 냉방병과 여름철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무더운 여름철 찬바람만 쐬면 찾아 오는 허리통증 = 무더운 날씨에 밖에 있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게 마련이다. 셔츠가 축축하게 젖은 상태로 사무실이나 실내에 들어가게 되면 잠깐 동안은 에어컨 바람에 시원함을 느끼지만 곧 서늘한 한기가 찾아 온다.

이는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더욱 빨리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시간 한기에 노출되면 허리 근육과 주변조직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허리가 얼음물에 닿은 듯 시리고 묵직한 통증이 발생한다. 실외로 나오면 좀 나아지는 것 같지만 바닥에 앉거나 에어컨이 있는 곳에 가면 통증이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형철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의 사람이 여름철 에어컨이나 냉방으로 인한 한기에 노출되면 허리통증이 오기 쉽다”며 “하루 종일 냉방기가 돌아가는 사무실이나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허리의 보온을 위해 보호대나 담요를 덮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 30분 정도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 건조한 실내서 아토피 악화 = 보통 아토피나 알러지성 피부질환의 최대의 적은 땀 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땀이 나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 주는 에어컨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아토피나 알러지성 피부질환을 악화 시키기도 한다. 이는 에어컨으로 인한 실내 습도가 과독하게 건조해지기 때문인데 건조한 실내 상황과 낮은 기온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아토피를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게 위해서는 실내 기온을 과독하게 낮추지 말아야 하며 간간히 환기를 시켜 실내 습도를 유지 할 필요가 있다.

또 피부의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에어컨에 노출된 맨 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밖에는 수시로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무더위와 냉방볍으로 지친 사람들의 여름 극복법 = 더위를 먹거나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발현하는 여름철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장에 탈이 나거나 전신에 힘이 빠지는 무기력증이 찾아오는 등 만성피로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이열치열’의 지혜가 필요하다.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으로 인체 내부의 열기를 땀구멍을 통해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20~25도 정도로 유지하며 실내의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게 한다. 에어컨의 찬바람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게 하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노출이 있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 냉방병에 더 잘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냉명 같은 차가운 음식은 피하고 삼계탕 같은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