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파티딜콜린'을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이스턴대 연구팀은 43~60세인 핀란드 남성 249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2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평소 식사를 통한 포스파티딜콜린 등 콜린 섭취량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포스파티딜콜린을 주로 계란(39%)과 육류(37%)로 섭취했다. 분석 결과, 포스파티딜콜린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스파티딜콜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파티딜콜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달걀노른자·대두·브로콜리·낙지 등 기타 동식물 조직에 존재한다. 이 성분은 지질 대사, 세포 신호 전달,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합성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포스파티딜콜린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줄어든다. 포스파티딜콜린이 부족하면 뇌에서 인지 기능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아세틸콜린 합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20198.08.07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