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심장은 전신에 퍼져있는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심장도 피를 공급받는데, 그 중심에는 3개의 관상동맥이 있습니다.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 근육의 세포가 죽어버리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합니다. 심근경색증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하면 바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가슴을 쥐어 짠다’고 표현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에 통증을 느낍니다. 그러나 가슴통증 없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만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아무런 통증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급실에서는 먼저 가슴통증이 심근경색증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긴 것인지를 감별합니다. 심근경색증에 의한 통증이라면 병원 도착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90분 이내에 관생동맥 혈관을 넓혀 주는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망가지기 때문에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은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우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