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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초여름 날씨... 자외선, 식중독 질환 주의보

2015-05-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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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초여름 날씨... 자외선 ․ 식중독 질환 주의보

 

한낮 기온이 25~30도를 넘나들면서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영유아 층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이맘때쯤 극성을 부리는 식중독을 비롯해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수족구병 ․ 세균성 이질 늘어... 개인위생수칙 철저히 해야

갑자기 찾아온 무더운 날씨는 유행성 눈병이나 집단 식중독을 부르기 쉽다. 화창한 날씨 속에 소풍을 계획하는 유치원 ․ 어린이집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 사이에서 전형적인 여름 질환인 수족구병, 세균성 이질 등은 최근 초봄에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수족구병의 발생빈도는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부병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전국 100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을 표본 감시한 결과, 지난 12~18일 수족구병 발병률은 외래환자 1000명당 3.0명으로, 5~11일(2.5)보다 증가했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 균에 의한 장관게 감염 질환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음식이 상할 위험성이 커지면 발병할 소지도 높아진다. 특히 세균성 이질에 의한 식중동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난다. 다른 식중독보다 증상이 심하고 노인이나 어린이 특히 유아들은 대량의 설사에 의한 탈수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먼저 바깥에 나갔다 온 뒤에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 조리 시 완전히 익히고,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보관할 때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마나 칼, 행주 등의 식기는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 소독할 필요가 있다.

 

◇ 자외선 과다 노출이 피부암 유발... 자외선 차단제 신중히 선택해야

날씨가 더워지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피부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건강의 적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거칠고 두꺼워지며, 실핏줄이 늘어나고 노화가 촉진된다. 또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지나치게 만들어지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나타나는 등 피부 건강이 악화된다.

자외선을 피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부암’ 발생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전국 20개 대학병원에서 자외선 관련 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 9339명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검버섯 2배, 기미는 1.4배, 피부암은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외 활동이 늘면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잘 쓰지 않는 20대, 30대 남성 피부암 환자는 9명에서 46명으로 5배나 늘었다.

요즘처럼 뜨거운 햇빛이 계속 내리쬐면 외출할 때 되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에는 SPF와 PA 지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PA는 바로 자외선A 차단 등급으로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도 높아진다. 특히 자외선A의 약 70% 정도는 유리를 투과하기 때문에 주로 실내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자외선A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발라야 한다.

한편 자외선 B가 기미나 주근깨 등 주로 피부 표면을 상하게 하는 정도는 SPF 지수로 표현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도 높아지지만 화학 성분으로 인해 부작용의 가능성도 덩달아 커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해수욕장, 골프장 등 장시간 야외활동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 SPF 15~30 정도의 제품을 2시간마다 반복해서 발라주면 피부 자극을 피하고 알레르기 반응도 줄일 수 있다. 단, 차단제를 발라도 완벽하게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어도 직사광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헬스조선 2015.04.30 우준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