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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위협하는 4대 눈질환 조기치료가 관건이다

2015-08-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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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위협하는 4대 눈질환 조기치료가 관건이다

 

어느 순간 눈이 침침하면 나이 듦을 실감한다. 그만큼 눈은 연령에 민감함 기관이다. 눈앞의 글씨가 잘 안 보이는 노안만 걱정할 게 아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주의해야 할 안과 질환이 수두룩하다. 당신을 위협하는 눈질환은 어떤 게 있는지 미리 따져 보고 대처하자.

 

노화와 가장 밀접한 관련 있는 질환,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데,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가장 문제 가 되는 안과 질환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런 것들이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에 따르면 이미 유럽에선 실명 원인 1위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황반변성은 사물의 초점이 맺힌 곳 인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병인데, 이 병에 걸리면 보고자 하는 사물이 잘 안 보 이게 된다. 돋보기로 시력이 교정되는 노안과는 증상이 다르다. 황반변성은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모두 잘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특징적인 증상으로 사물이 찌 그러져 있는 상태로 보이는 변시증이 나타난다. 보는 것 자체에 문제가 생기므로 불편함이 크다.

발견 시기가 늦어지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일단 황반 변성으로 진단하면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망막 에 노폐물이 쌓여 있는 상태로 특별한 증상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성으로 진행돼 시력이 감소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로 이 시기에는 망 막 영양제 등을 사용해서 진행을 억제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해서 진행 속도를 확인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병이 더욱 진행된 상태다. 안구 내 약물을 주사로 주입하는 게 표준 치료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 말기에 이르렀다면 시력 회 복이 어렵다.

예방법

황반변성은 증상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니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또한 연령 이외에도 흡연, 고지방. 고열량 식습관, 고혈압 등이 황반변성 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미리 이런 원인을 없 애는 것이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을 낮추는 길이다. 지방 섭취 를 줄인 식단으로 바꾸고, 운동을 자주 하자. 술과 담배는 멀 리하는 게 좋다.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 루테인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실명 위험이 있는 치명적인 질환, 녹내장

시신경이 약해지는 질환인 녹내장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확률이 높다. 안구 내부의 압력인 안압과 혈액순환이 녹내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인데, 나이가 들수록 안압이 상승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압이 상승되는 이유는 눈 안을 순환하는 액체인 방수에 있다. 방수는 각만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배출구로 빠져나가는데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막히면 안압이 높아져서 녹내장으로 이어진다.

녹내장의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병원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녹내장이 말기가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시야가 좋아져서 주변이 잘 안 보이니 계단이나 문턱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 운전할 때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잘 안 보이기도 한다.

녹내장으로 진단받으면 평생 치료해야 한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그 기능을 완벽히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진행을 늦추는 수준의 치료만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녹내장 치료는 약물로 안구 내부 압력인 안압을 떨어뜨리는 데 집중한다. 약물로 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절개를 통해 안압이 높아지는 원인인 방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장소를 만들어 주는 원리다. 수술의 목적은 안압 조절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시키는 것은 아니다.

예방법

녹내장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녹내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혈액 순환과 안압을 고려한다면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 먼저 혈액수축을 일으키는 담배나 카페인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등의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을 적당히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은 안압 상승을 일으키니 자제하자. 머리를 많이 숙이거나 너무 무거운 물체를 올리는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다른 질환으로 스테로이드 안약을 투여하는 사람은 해당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노인성 눈질환, 노년성 백내장

노년성 백내장은 노화의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눈 안에 있는 수정체에 노폐물이 쌓이는 노화현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에 있는 단백질을 손상시키는 자외선도 백내장을 촉발하는 원인이 된다. 카메라 렌즈가 뿌옇게 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눈이 침침하고 앞이 뿌옇게 보이다가 백내장이 심해지면 시력이 떨어진다.

노화로 인해 후천적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 상태로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치료로 안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효과가 미약하다. 그래서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초음파로 변질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점안 마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고, 작게 절개하므로 수술 후 후유증도 적다.

예방법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챙기자. 블루베리, 키위, 딸기, 감귤처럼 항산화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 비루관 폐쇄증

눈물이 코로 흘러 내려가는 통로인 비루관이 좁아지는 질환. 원래도 좁은 통로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좁아진다. 비루관 폐쇄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실명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는 것이다. 눈물이 흘러 사물이 잘 보이지 않거나 눈곱이 많이 낀다. 때로는 염증도 생겨서 눈물주머니가 붓고 고름이 차는 증상도 생긴다.

비루관 폐쇄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처치가 달라진다. 우세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전문의의 검진을 통해 정도가 어느 정도 심한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 등을 복용하고 안약이나 연고를 쓰는 항염증 치료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본다.

증상이 심각하면 검사를 통해서 비루관 폐쇄 정도를 확인하고, 비루관 안에 실리콘 관을 삽입해 통로를 넓혀 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비루관 폐쇄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조치는 딱히 없다. 다만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라면 치료 부작용으로 비루관 폐쇄증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안과에서 점검해 보는 게 좋다.

 

출처 : 헬스조선 2015.08.17 강승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