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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환절기 혈압 지키세요

2015-09-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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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환절기 혈압 지키세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평소 혈압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혈압이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압은 대체로 여름에는 낮지만, 찬 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혈압의 정상 수치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120/80mmHg dlg를 말한다. 체감 기온이 떨어지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간다. 보통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 이완기 혈압이 3~5mmHg 정도 높으며 기온이 10도 정도 떨어지면 혈압은 13mmHg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 상승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여름철 하지 않던 운동을 가을철에 갑자기 많이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 건강하게 혈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이철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자율신경을 관할하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팔과 다리의 말초동맥은 수축합니다. 혈관이 좋아지는데 혈류량은 변하지 않아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심한 경우 뇌출혈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심장질환 환자는 심장발작이 생기거나 흉통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평소 고혈압 환자라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무리한 아침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밤 사이 교감신경 작용이 줄어 몸이 이완 상태에 있다가 아침에 잠에서 깨면 다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집니다. 많은 심장 돌연사가 주로 아침에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 일교차가 커지면 주의해야 할 사람은 고혈압 환자들입니까.

“추운 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동맥경화증, 고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또는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도 일교차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신선해졌다고 무조건 밖으로 나가지 말고 평소 혈압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환절기 혈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은 무엇입니까.

“평소 혈압에 이상이 있다면 환절기 생활습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의 적이라 할 수 있는 과음과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은 심방세동 등 심장리듬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과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돌아가지 않는 심근 허혈을 유발 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흡연은 담배 속의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로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심장이나 뇌로 가는 산소운반 능력도 감소시킵니다. 결국 혈관 속의 노폐물을 증가시키고 심혈관 질환이 유발되거나 악화됩니다.

과음과 흡연은 심장 돌연사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습니다. 환절기에 음주와 흡연을 과도하게 한 이후 건강관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음날 아침 등산이나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때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선선해진 날씨에 운동하기 전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야외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더 많이 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일교차가 큰 아침에 반팔보다는 가벼운 보온이 되는 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과도하게 한 다음날 아침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되도록 삼가야 합니다. 또 갑자기 힘이 많이 소요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속보,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본인의 운동 능력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나 심혈관계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중 흉통,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발생했다면 심장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시작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심장 전문의의 진료와 운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세요.“

 

출처 : 조선비즈 2015.09.04 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