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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억 못하면 치매, 힌트 줘야 생각나면 건망증

2015-10-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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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기억 못하면 치매, 힌트 줘야 생각나면 건망증

 

치매와 건망증 차이

건망증, 기억용량 초과 현상... 스트레스 · 걱정 줄이면 회복

치매, 뇌 손상돼 치료 어려워

 

65세 이상 노인뿐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도 기억을 ‘깜빡’하는 증상이 반복되면 치매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0%가 치매 환자인데다 40~50대 젊은 치매 환자 수도 약 4500명으로 적지 않기 때문이다(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니다. 단순한 건망증이나 특정 질환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긴 치료가 가능한 치매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는 “치매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단순 건망증이나 기타 질환에 의한 일시적인 치매로 진단되는 경우가 5% 정도 된다”고 말했다.

 

◇ 귀뜸해도 기억 못하면 치매

치매와 건망증을 구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과거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명절 가족모임에 왜 손주가 못 왔는지 기억 나세요?”라고 물었을 때 “무슨 일이 있어서 못왔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라며 어렴풋이 기억하면 건망증이다. 반면 “명절에 가족이 모인 기억이 없다”고 답하면 치매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외에 ▲계산을 못하거나 ▲길을 못 찾거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치매는 뇌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지만 건망증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점도 있다. 치매는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뇌에 이상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이 쌓여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까지 손상돼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때 생기며 뇌 손상은 따로 없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노지훈 교수는 “뇌가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는 한도는 정해져 있다”며 “이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지면 그 정보들은 잊혀지며 건망증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 치료하면 사라지는 일시적 치매도 있어

특정 질환이나 영양소 결핍에 의해서도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모두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원인 질환이나 부족한 영양소를 해결하면 치매도 사라진다.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 비타민B1·B12 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 경막하출혈이나 정상압수두증 같이 뇌에 출혈이 생기거나 물이 차는 경우에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지훈 교수는 “우울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함께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B1과 비타민B12가 부족할 때도 뇌세포가 손상되며 치매 증상이 생긴다. 이때는 눈동자가 떨리거나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 잘 동반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세포의 신진대사도 더뎌져 인지 능력이 잘 저하된다. 경막하출혈이나 정상압수두증도 뇌세퐁데 손상을 일으켜 치매를 유발한다.

 

◇ 약 복용 · 습관 개선 등 치료법 달라

치매는 아직 완치약이 없지만 약을 쓰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3년 정도 늦출 수 있다. 뇌 세포 사이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거나 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글루탐산염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을 쓴다. 건망증은 뇌 손상이 없기 때문에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이 금세 사라진다.

질환이나 영양소 결핍에 의해 생기는 치매는 원인을 해결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지원 교수는 “단, 증상을 빨리 치료하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된 채로 오래 유지되면 회복이 안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우울증 약을 먹고, 비타민 B1 · B12 결핍증인 경우에는 이를 보충해주면 된다.

 

출처 : 헬스조선 2015.10.07 이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