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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이상행동, '향기'로 완화

2019-10-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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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약 80%가 겪는 '초조행동' 증상을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향기를 이용한 '아로마 요법'이다. 초조행동은 특정 장소를 배회하거나 이상한 말을 반복하는 등 부적절한 언어나 신체 행동을 나타낸다.

계명대 간호과학연구소가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로마 요법은 초조행동을 평균 56% 개선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86%가 개선됐다. 피부에 발랐을 때보다 향을 맡게 했을 때 효과가 컸다. 향은 라벤더와 멜리사를 주로 사용했다.

치매 환자 대다수는 초조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보호자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감까지 키운다. 초조행동을 줄이기 위해 약물요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장기간 복용 시 인지장애, 과수면 등 부작용과 치료 효과의 한계가 있어 아로마 요법 같은 인지중재 치료가 병용된다.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약물치료의 보완법으로 사용되는 인지중재 치료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며 아로마, 미술, 음악, 운동, 생활습관 개선, 영양상태 개선 등 다양한 요법이 있는데 한 가지만 시행할 때보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시행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중재 치료는 초초행동을 완화하는 등 심리 안정뿐 아니라 치매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최호진 교수는 인지중재 치료를 하면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는 핀란드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2019.10.11/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yd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