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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러운 10월, 제철 음식으로 건강 챙기기

2014-10-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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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10월, 제철 음식으로 건강 챙기기

우리 선조들이 남긴 말 중 ‘선식치 후약치(仙食治 後藥治)’라는 말이 있다. ‘병을 치료하는데는 음식이 약보다 우선’이라는 뜻이다.

특히 요즘처럼 먹을거리가 풍족해도 이렇게 풍족할 수 없는 풍요로움의 상징 10월에는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들이 널려 있다. 다양한 식재료들은 물론 과일, 해산물 등이 다양하게 출하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면 몸에 좋은 10월 제철음식을 확인하고 챙겨먹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가을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급격한 기온변화가 나타나 몸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감기나 몸살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아욱은 대표적은 10월 제철음식이다. 특히 요즘 일부지역에서 서리가 내렸다고 전해지는데 이맘때 출하되는 아욱 맛이 가장 좋다. 아욱에는 시금치보다 단백질과 칼슘함량이 두 배나 많다. 덩굴채소 호박은 시장에 흔히 볼 수 있는 채소지만 특히 가을에 영양가치가 매우 높다. 감자 ․ 고구마 ․ 콩 만큼 녹말함량이 높아 식사대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하다. 또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또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와 배는 대표적인 가을과일이다. 특히 민생종인 신고배는 10월초부터 본격 출하돼 가을철 대표제철음식으로 불린다. 배의 가장 큰 특징은 까슬까슬한 식감을 주는 식세포(돌세포)는 이뇨효과와 함께 변비예방에 좋다.

밤도 가을에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줘 냉한 사람에게 좋다. 특히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위장 기능을 도와줘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비타민A, C가 많아 시력과 피부미용, 피로회복에도 좋은 식품이다.

‘가을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가을에 먹는 새우는 정력에 좋다는 뜻. 뼈 건강에 유익한 칼슘이 멸치 못지않게 풍부해서다. 특히 새우 중 대하는 산란 직적인 10~11월, 3~4월이 제철이다.

속담 중 가을 식재료에 대한 것이 유독 많다. 그중 ‘가을에 전어를 구우면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속담이다. 그만큼 가을전어의 맛을 에찬하는 이들이 많다. 9월부터 11월초까지 잡히는 전어는 살이 통통하고 비린내가 적으며 뼈가 무르고 맛이 고소하다. 맛의 비밀은 풍부한 지방에 있다.

전어의 지방함량은 계절마다 다른데 가을에는 봄의 3배에 달한다.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란 옛말은 이래서 나왔다. 지방 대부분도 혈관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다. 가시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두툼하게 회를 썰어 뼈째 먹으면 칼슘까지 섭취할 수 있다. 칼슘함량이 같은 무게 우유의 2배다.

요리하기 전 미리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전어를 5분쯤 담가 놓거나 술, 식초 등을 넣고 조리하면 비린내가 가시고 살이 단단해진다.

고등어의 산란기는 여름이다. 산란을 마친 고등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먹이를 양껏 먹어둔다. 이에 따라 지방함량이 많아져 기름이 자르르 흐른다. 고등어의 지방은 혈관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이 대부분이다. 불포화지방의 일종인 EPA, DHA의 하루권장량인 1~2g을 채우는 데 고등어 100g이렴 족하다.

해양수산부가 10월 제철 참살이수산물로 선정한 문어와 꽃게도 빼놓을 수 없다. 낙지과에 속하는 문어는 바다의 카멜레온으로 가을이 제철이다. 말린 문어는 피를 맑게 하고 지혈효과가 있어 미역과 함께 산후조리에 좋고 문어의 먹물은 치질에 효과가 있다.

또 동의보감에서 꽃게는 ‘위장의 기운을 도와 음식이 소화되게 하며 출산 후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중국 당나라의 본초학서적인 식료본초에 보면 ‘모든 내열을 산해하고 위의 기운을 조절해 경맥을 순조롭게 해주며 음식을 소화하는 힘이 있다’고 적었다. 꽃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다.

‘이맘때 뭘먹지?~제철 음식으로 차린 건강한 밥상’의 저자 김정숙 한식연구가는 “제철음식은 우리 몸속에서 신선한 생명에너지가 돼 활력을 증진시킨다”며 “각 식재료의 맛과 영양은 제철에 난 것이라야 최고의 상태”라고 밝혔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해양수산부)

출처 : 헬스경향. 2014.10.20 이보람기자